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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펼쳐집니다. 관객이 직접 공간을 돌아다니며 체험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미 뉴욕과 상하이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서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슬립노모어 서울, 어떤 공연인가요?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는 2003년부터 시작된 이머시브 씨어터의 대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비언어형 공연입니다.
    언어 대신 배우의 움직임, 무용, 공간의 분위기로 서사를 전달하는 형식이며,
    관객은 능동적인 체험자로 공연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공연의 핵심은 ‘비선형 서사’입니다.
    즉, 순서대로 이야기의 흐름이 전개되지 않으며
    관객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배우를 따라가느냐에 따라
    각자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방식입니다.

    슬립노모어는 대사도 없고, 자리에 앉아 감상하는 고정된 시선도 없습니다.
    오히려 관객이 스스로 움직이고, 공간을 탐험하며 배우를 좇고,
    그 모든 경험을 통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성하게 됩니다.

     

    장소는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

     

     

    이번 서울 공연의 무대가 되는 대한극장(서울 중구 퇴계로 212)은
    기존의 상영관 개념에서 완전히 탈피해
    이머시브 퍼포먼스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대한극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매키탄 호텔(The McKithan Hotel)’이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재구성되며,
    관객은 마치 이 호텔의 투숙객이 된 것처럼
    자유롭게 각 층과 방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공간 구성은 아래와 같이 매우 디테일하게 기획되어 있습니다.

    공간 종류 특징 관객 체험 요소
    병원 침대, 의학 기록, 기이한 치료기구 고요한 공포, 의료적 상징
    1930년대 재즈 분위기 배우들의 즉흥 퍼포먼스
    어둡고 습한 조명, 나무 장식 환상적이고 불안정한 공간 체험
    사무실 서류, 전화기, 의자 흔적을 통해 과거의 사건 유추

     

    이처럼 매 층마다 분위기와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공연을 보더라도 관객마다 완전히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관람 시기 및 일정 체크

     

     

    공연은 프리뷰 기간과 본공연으로 나뉘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뷰: 2025년 7월 24일 ~ 8월 9일
    • 본공연: 2025년 8월 21일 ~ 8월 31일

    프리뷰는 정식 공연 전 시범 형태로 운영되며
    공연이 완전히 정제되기 전 버전이기 때문에
    일부 연출적 실험이나 유동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엔 오히려 더 새로운 장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총 러닝타임은 약 3시간입니다.
    단순히 시간만 긴 것이 아니라,
    그 3시간 내내 ‘내가 직접 움직이며 몰입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꽤 깊은 체험을 제공합니다.

     

    예매 정보와 티켓 가격

     

     

    슬립노모어 서울은 세 가지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등급에 따라 입장 방식과 체험의 디테일이 다릅니다.

    티켓 종류 가격 혜택
    Guest 190,000원 기본 입장권
    Ruby’s Guest 230,000원 조기 입장 + 테이블 제공
    Maximilian’s Circle 360,000원 샴페인 제공 + 특별 동선

     

    예매 링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08376

    Ruby’s Guest 이상 티켓을 구매할 경우
    공연 시작 전에 미리 입장해 공간을 충분히 탐색할 수 있고,
    중요한 장면을 선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Maximilian’s Circle은 단순한 VIP가 아닌,
    전용 테이블과 고급 서비스를 제공받는 ‘프리미엄 경험’에 가깝습니다.

     

     

    만 19세 이상만 관람 가능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은 철저하게 성인 전용 공연입니다.
    관람 가능 나이는 만 19세 이상, 즉 2006년 이전 출생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공연이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한 몰입과 감정적 체험이 필요한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고요하고 어두운 공간, 배우의 돌발 연기,
    그리고 때때로 벌어지는 감각적인 장면들이
    성인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정도로 진하게 연출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관람 연령 제한은 철저하게 지켜지며
    관객의 감정 상태를 고려한 사전 고지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관객 보호이자 공연의 몰입도를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복장은 자유롭게, 하지만 편안하게!

     

     

    슬립노모어는 공연장을 걸어 다니며
    각자의 방식으로 배우와 공간을 경험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무대 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공간 전체가 무대이기 때문에
    의상 선택이 관람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 운동화 또는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
    • 통풍이 잘 되고 활동하기 쉬운 캐주얼 복장
    • 양손이 자유로운 크로스백 또는 백팩
    • 무릎 아래 길이의 바지나 치마

    지양해야 할 복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이힐, 부츠, 굽 높은 샌들
    • 정장, 타이트한 드레스, 미니스커트
    • 손에 들고 다녀야 하는 큰 가방
    • 소리가 나는 액세서리 (팔찌, 귀걸이 등)

    왜냐하면 공연 중에는 배우를 따라 갑작스럽게 뛰어야 할 수도 있고,
    좁은 계단이나 어두운 통로를 오르내리는 동선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간 내에는 미끄러운 바닥, 커튼, 갑자기 닫히는 문 등이 있어
    신발이나 복장이 불편하면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슬립노모어는 ‘공연 관람’이 아닌
    ‘직접 움직이며 참여하는 몰입 체험’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몰입형 공연이란? 미리 알고 가면 더 좋습니다

     

     

    슬립노모어는 이머시브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머시브 씨어터는 일반적인 연극이나 뮤지컬과는 달리,
    관객이 무대와 분리되지 않고 배우와 같은 공간 안에 존재하는 공연 방식입니다.

    구성 요소 몰입 효과
    비언어적 연기 대사 없이 몸짓과 시선으로 이야기 전달
    공간의 리얼함 실제처럼 꾸며진 병실, 사무실, 숲 등에서 관객이 직접 체험
    관객의 자유 이동 자신의 의지로 배우를 선택해 따라다님
    개별 해석 가능성 스토리 흐름을 스스로 조합하는 방식

     

    특히 이 공연은 선형적인 구조가 아닌, 입체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 비틀리고,
    관객은 스스로 퍼즐 조각을 맞추듯 전체 이야기를 그려 나가야 합니다.

    이런 공연은 한국에서는 드물기 때문에
    처음 관람하는 사람은 당황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정해진 틀을 벗어난 새로운 예술 체험으로써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됩니다.

     

     

    슬립노모어 서울의 특별한 공간 ‘맨덜리 바’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에는 공연 외적으로도
    강렬한 몰입을 유도하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그게 바로 ‘맨덜리 바(Manderley Bar)’입니다.

    이 공간은 공연 전후로 운영되는 호텔 내 가상의 바이며
    전체 공연 세계관 안에서도 하나의 중요한 무대로 작용합니다.
    조명이 어두운 공간, 재즈 음악, 고풍스러운 바,
    배우들의 느닷없는 등장, 그리고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담긴 칵테일까지
    이 모든 것들이 공연의 일부처럼 작동합니다.

    특히 Ruby’s Guest나 Maximilian’s Circle 티켓을 가진 관객은
    공연 전 맨덜리 바에 먼저 입장해 프리 쇼를 즐길 수 있는 특전이 있으며
    이곳에서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건네거나, 간단한 역할극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는 관객에게 ‘내가 지금 극 속 세계에 들어왔다는 확신’을 주는
    굉장히 강력한 도입 장치입니다.
    때로는 이 맨덜리 바에서만 등장하는 배우도 있어
    공연 전체를 해석하는 열쇠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무서운 공연일까? 공포 요소 주의

     

     

    슬립노모어는 공포 공연은 아니지만
    공포에 가까운 ‘긴장과 심리적 압박감’을 기반으로 한 미장센이 많습니다.

    • 어두운 복도에서 배우가 갑자기 나타나는 장면
    • 피 묻은 벽, 깨진 거울, 기괴한 오브제
    • 침묵 속의 움직임, 귀를 간지럽히는 낮은 사운드
    • 시간의 왜곡, 반복되는 장면 연출
    • 가면을 쓴 채 보는 관객 스스로의 고립감

    이러한 요소는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객 스스로가 더 깊게 몰입하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게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관객은 흰색 가면을 쓰고 관람하며
    배우와 구분되는 동시에 완전히 익명화됩니다.
    이 상태는 관객에게 심리적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모든 긴장감을 자기 안으로 흡수하게 만드는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슬립노모어는 ‘공포스럽지만 아름답다’는 평가를 자주 받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서움이 아니라
    미학적 긴장감에서 비롯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관람 후기에 따르면

     

     

    슬립노모어 서울에 대한 관람 후기들은 매우 열정적이며
    다양한 감정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중 공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이야기에 직접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 “처음엔 당황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다.”
    • “내가 본 장면과 친구가 본 장면이 완전히 달랐다.”
    • “무서웠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다시 보고 싶다.”
    • “이건 공연이 아니라 예술이다.”

    실제로 다회차 관람을 하는 관객들이 많고
    두 번째 관람에서는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거나
    이전에 발견하지 못한 공간을 찾는 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스토리, 한 공간.
    슬립노모어는 관객 수만큼의 작품이 존재하는 공연입니다.

     

     


    결론

     

    슬립노모어는 관람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공연입니다.
    이것은 감각과 사고, 공간과 시간, 정체성과 해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일종의 ‘예술 체험’입니다.

    서울에서 단기간만 열리는 이 공연은
    공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관객이 단순히 바라보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공간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능동적 주체로
    작품 안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구조는
    전통적인 극장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지금까지의 공연이 식상하게 느껴졌다면,
    예측할 수 없는 몰입과 감각의 충돌을 경험하고 싶다면
    슬립노모어 서울은 단연 최고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