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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에서 백혈구 수치가 기준보다 높다고 들었을 때, 대부분은 “감기인가?” 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면역 반응 이상으로, 백혈구 수치 상승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감염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약물, 더 나아가 혈액암의 징후까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약물 복용도 백혈구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간과하기 쉬운 요인이 약물 복용입니다.
    일부 약물은 체내의 백혈구 생성을 촉진하거나, 백혈구가 혈류 내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는 작용을 합니다.

     

    백혈구 수치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들

    약물 종류 작용 메커니즘 예시
    스테로이드 백혈구 방출 촉진 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
    아드레날린성 약물 스트레스 반응 유도 에피네프린
    리튬 제제 조혈 작용 촉진 리튐카보네이트
    항경련제 면역계 자극 카르바마제핀

    이처럼 다양한 약물이 백혈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치 이상이 발견되면 최근 복용한 약물 리스트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약물에 의한 백혈구 수치 상승의 특징

    •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약물 중단 후 수치가 서서히 정상화
    • 지속적으로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 수치 변화 모니터링 필요

    따라서 단순히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약물 복용 이력과의 상관관계를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

     

    흡연과 임신도 백혈구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흡연은 체내 산소 공급을 떨어뜨리고, 미세 염증 반응을 유발함으로써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습관 요인입니다.
    특히 장기 흡연자에게서 백혈구 수치가 만성적으로 정상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흡연량과 수치 상승은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흡연자의 백혈구 수치 특징

    • 호중구 중심의 증가
    • 폐 기능 저하와 동반되는 경우 많음
    • 흡연 중단 시 수치 점진적 감소

    반면 임신은 생리적으로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현상입니다.
    이는 태아와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면역 시스템의 강화 작용으로 해석되며, 주로 임신 후반기에 백혈구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임신 중 백혈구 수치 변화

    임신 시기 평균 백혈구 수치 범위
    1~2기 6,000 ~ 11,000
    3기 (출산 임박) 9,000 ~ 15,000

     

    다만 임신 중이라 하더라도 발열, 복통, 질 분비물 증가 등의 감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반응도 백혈구 증가를 유발합니다

    백혈구 수치 높으면
    백혈구 수치 높으면

    알레르기는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현상으로, 이때 호산구라는 백혈구 종류가 활성화됩니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비롯한 염증 매개체에 반응하여 급격히 증가하며, 그 수치가 백혈구 전체의 5%를 초과할 경우 알레르기성 반응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주요 알레르기 유발 요인

    • 꽃가루, 먼지, 집먼지진드기
    • 반려동물의 털
    • 특정 식품 (갑각류, 견과류 등)
    • 약물 (항생제, 진통제 등)

    알레르기성 질환 예시

    질환명 증상 호산구 반응
    천식 기침, 호흡곤란 높음
    알레르기 비염 재채기, 콧물 보통 ~ 높음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 건조한 피부 경우에 따라 높음

    이처럼 알레르기는 특정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백혈구 수치의 패턴과 함께 증상의 계절성 등을 고려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기생충 감염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기생충 감염은 과거에 비해 빈도는 낮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이나 식습관을 통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충, 간흡충, 편충, 폐흡충 등의 기생충은 체내에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백혈구 수치 중 호산구가 현저하게 증가합니다.

     

    기생충 감염 의심 사례

    • 생선회나 육회를 자주 섭취하는 경우
    •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 여행 후
    • 복통, 소화불량, 체중 감소 동반

    기생충 감염은 초기에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을 수 있어 놓치기 쉬우며,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는 소화기 계통에 상당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방법

    • 대변 검사, 혈청 항체 검사
    • 초음파 또는 CT로 장기 이상 확인
    • 항기생충제 복용 (알벤다졸, 프라지콴텔 등)

    기생충 감염이 확인되면 가족 구성원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액암이나 골수 질환은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백혈구 수치 높으면
    백혈구 수치 높으면

    백혈구 수치가 15,000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높고,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이 혈액암입니다.
    특히 백혈병은 백혈구의 전구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증식하면서 수치를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립니다.

     

    백혈병의 특징적인 증상

    • 만성 피로, 무기력
    • 잦은 감염, 구강 궤양
    • 멍이 쉽게 들거나 출혈
    • 체중 감소, 식욕 저하

    골수 이상 질환에서 관찰되는 특징

    • 백혈구 수치가 계속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
    • 혈소판 및 적혈구 수치 동반 이상
    • 골수 생검에서 비정상 세포 확인

    이 경우 단순 혈액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골수검사, 세포유전학검사, 면역표지자 검사 등 복합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은 질환도 있으므로,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급격히 변동할 경우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백혈구 수치 상승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단계별 검사가 필수입니다.

     

    주요 검사 리스트

    • CBC (전혈구검사) : 백혈구 전체 수치 및 종류별 분포 확인
    • CRP, ESR : 전신 염증 여부 평가
    • 혈액 도말검사 : 백혈구 형태 이상, 비정형세포 탐지
    • 골수 생검 : 백혈병 및 조혈기계 질환 확인
    • 감염 검사 : 혈액배양, 요검사, 흉부 X-ray 등
    • 기생충 검사 : 대변검사, 혈청 검사

    검사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필요 항목을 선택하게 되며, 단순 수치 이상보다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병력, 증상 등을 함께 고려해야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집니다.

     

    백혈구 수치가 높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유 없이 계속 높다면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대응 전략

    • 증상이 없다면 며칠 후 재검사
    • 감기 등 일시적 원인이 있었다면 자연 회복 가능
    • 약물 복용 이력 점검 및 의사 상담
    • 피로감, 발열, 체중 감소 동반 시 즉시 진료
    • 흡연자라면 금연 시도 후 수치 변화 관찰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확보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면, ‘일단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결론

     

    백혈구 수치 상승은 때론 일시적인 면역 반응이기도 하지만, 때론 심각한 질환의 전조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감염, 염증, 스트레스, 알레르기, 약물, 기생충, 혈액암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증상이 없고 수치가 소폭 상승했다면 며칠간의 경과 관찰로도 충분하지만, 증상이 동반되거나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자세입니다.